안상수, 이재명에게 “법적 대응하겠다” |
“인천 FC 정당한 후원과 성남 FC 뇌물 의혹이 어떻게 같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5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전 시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재명 지사 측은 당장 답변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은 방송에서 성남 FC 뇌물수수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한 분이 과거에 인천시장으로 있을 때”라며 GM대우가 인천 FC를 후원한 사실을 언급했다. 과거 이 지사는 성남 FC의 구단주, 안 전 시장은 인천 FC의 구단주였다. 같은 구조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두 구단의 후원 구조는 전혀 다르다. GM대우와 인천 FC는 ‘타이틀 스폰서 계약’으로 직접적인 계약이다. 당시 게임당 1억, 20게임을 계약했다. 선수 유니폼에 GM대우의 로고를 홍보하는 방식이다.
성남 FC는 네이버 등 6개 기업에게 후원금 총 161억 5천만 원을 받았지만 일부는 직접 계약이 아니었다. 이 지사의 측근이 운영하는 ‘희망살림’을 통한 간접 계약이었다. 전 인천 FC 단장에 따르면, 구단을 후원할 때 기업과 직접 계약 후 기업의 로고를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 전 시장은 “성남 FC 계약은 그 계약 내용을 알 수 없고,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심지어 성남 FC에 모두 전달된 것이 맞는지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기업에게 뇌물을 받고 민원을 해결해 준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후원금 지급 후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 허가를 받고, 두산건설은 용도 변경 후 신사옥 건설을 협약했기 때문이다.
안 전 시장은 “다시 한번 묻겠다”며 “정당한 후원과 뇌물 의혹이 어떻게 같냐”고 일침 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인천 FC, GM대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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